무더운 여름,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식재료를 찾고 있다면 파프리카만한 채소가 없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아삭한 식감,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파프리카는 단순히 샐러드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 확장 가능한 만능 채소입니다. 그중에서도 중식 스타일로 볶아낸 고추잡채는 파프리카의 단맛과 소고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고급 반찬으로, 색다른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프리카의 효능과 실용적인 활용법, 그리고 누구나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고추잡채 레시피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파프리카 효능
파프리카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 채소입니다. 특히 비타민 C 함량이 매우 높아 하루 1개만 섭취해도 성인의 하루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도와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색상별로도 효능에 차이가 있는데, 빨간 파프리카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하여 심혈관 건강과 항암 효과에 도움을 줍니다. 노란 파프리카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많아 시력 보호와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며, 주황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유리합니다. 녹색 파프리카는 숙성 전 단계이지만, 섬유질과 비타민 K, 엽산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뼈 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파프리카에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A, B6, E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도 골고루 들어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분 함량도 약 90%에 달해 여름철 탈수를 예방하고, 더위로 인한 피로를 회복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파프리카 활용법
파프리카는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생으로 섭취하면 아삭하면서도 단맛이 나 샐러드, 샌드위치, 생야채 스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익히면 단맛이 배가되어 볶음 요리나 찜 요리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특히 고추잡채 같은 중식 요리에는 파프리카의 색감과 단맛이 어우러져, 요리의 품격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파프리카는 열을 가해도 비타민 C의 파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볶거나 찌는 요리에서도 영양소 손실이 적습니다. 또한 달걀찜, 오므라이스, 비빔국수, 나물, 절임 요리 등에도 응용 가능하며, 특히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중 하나인 피망 대신 사용하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관 시에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채 종이타월로 싸서 지퍼백에 넣고 냉장 보관하면 1주일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손질 후 남은 파프리카는 잘게 썰어 냉동 보관해 두면 볶음밥이나 국 요리에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고추잡채 레시피
재료 (2~3인분)
- 파프리카 (빨강, 노랑, 주황 등) 1/2개씩 총 3개
- 소고기 (불고기용 or 잡채용) 200g
- 양파 1/2개
- 대파 1/3대
- 다진 마늘 1큰술
- 간장 1.5큰술
- 굴소스 1큰술
- 설탕 1/2큰술
- 참기름 1작은술
- 후춧가루 약간
-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1. 재료 손질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한 후 길게 채 썰고, 양파도 같은 길이로 채 썹니다. 대파는 어슷 썰고, 소고기는 핏물을 제거한 후 간장 0.5큰술, 다진 마늘, 설탕 약간, 후추로 밑간해 10분간 재워둡니다.
2. 고기 볶기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낸 후, 밑간한 소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습니다. 고기가 익으면 한쪽으로 밀어두고, 다른 쪽에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볶아줍니다.
3. 양념 넣기
모든 재료가 80% 정도 익으면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2큰술을 넣고 센 불에서 한 번 더 볶아줍니다. 파프리카의 아삭함을 살리기 위해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 마무리
불을 끄기 직전 참기름과 후추를 뿌려 고소함을 더하고, 접시에 담아 통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합니다. 기호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를 소량 넣으면 칼칼한 맛이 더해집니다.
고추잡채 보관 및 응용 팁
고추잡채는 따뜻할 때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남은 요리는 볶음밥의 재료로 활용하거나 데친 양상추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잡채 당면을 함께 곁들여 ‘파프리카 잡채덮밥’ 스타일로 즐기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파프리카는 채소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리며, 요리에 색감을 더해주는 동시에 풍부한 영양소를 함께 제공하는 식재료입니다. 고급 요리로 느껴지는 고추잡채도 파프리카를 활용하면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식탁에 건강함과 화려함을 더하고 싶다면, 오늘 저녁 반찬으로 파프리카 고추잡채를 추천드립니다.